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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코스피 한달새 2.45% 하락

입력 : 2020-02-23 19:18:56 수정 : 2020-02-23 21: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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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투자 열기는 뜨거워 / 신용거래잔고 9개월여 만에 최대
뉴스1

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한 달째 휘청이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주가지수 중 코스피 등락률 순위는 6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23일 블룸버그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각국 증시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2.4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 주가지수가 3.89% 상승해 가장 높았고, 캐나다(2.19%), 호주(1.04%), EU(0.39%) 등도 상승세를 그렸다.

 

코스피의 등락률 순위는 G20 증시 가운데 13위였다. 앞서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달 16일까지 2.29% 상승해 G20 중 6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7단계 떨어진 것이다.

 

등락률 순위 하락 배경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국내 주가가 급락하고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한 것을 꼽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나 일본보다 국내 증시가 받은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고 환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금융시장의 특성에 따라 아시아 증시 가운데 한국 증시가 유독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종목 중 화장품, 호텔·레저, 항공운수 등 업종 주가가 급락해 이들 업종 시가총액이 12조7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0일 기준 총 10조5141억원으로 지난해 5월13일(10조5625억원) 이후 9개월여만의 최대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빚을 내 주식을 사고서 수익이 나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고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어, 잔고가 많을수록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열기가 식지 않은 배경으로 올해 들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국제 반도체 가격 인상 등 긍정적인 기대감이 코로나19라는 부정적 영향보다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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