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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팀, ‘여행 중 교차 감염’ 가능성 제기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3 17:18:17 수정 : 2020-02-23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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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코로나19 감염 없는 이스라엘보다 국내 감염 가능성 유력"
이스라엘로 가는 중에 입국 금지를 당한 한국인 승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명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현지보다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여행 중 교차 감염됐을 확률이 높아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은 귀국 후에도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팀과 관련해서는 이들이 경북지역 주민이고 현재 이스라엘에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환자 발생 동향이 없기 때문에 아마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노출돼 여행하는 동안 상호 교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발병 일시나 감염 경로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은 조사하고 있어 감염원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팀에 포함된 도민은 서울에 사는 가이드 한 명을 제외하고 총 38명이다. 전체 39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가이드를 포함해 모두 1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가이드) 1명 외에 의성 9명, 안동 5명, 영주와 영덕, 예천(의성 거주) 1명씩이다. 지난 21일과 22일 확진환자가 나온 뒤 아직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해 성지순례를 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중에는 귀국한 바로 다음날부터 직장에 출근하거나 식당에서 식사한 이도 있다고 한다. 현재 중대본 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1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지난 22일부터 사전 예고도 없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한국인은 바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고, 이미 이스라엘에 있는 한국인은 투숙 중인 호텔이 남아 있으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이 있으면 항공편 확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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