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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망자… 하루 새 확진자 101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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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2 06:00:00 수정 : 2020-02-21 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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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서 부산 이송 / 확진 50대 여성 환자 숨져 / 국내 코로나 감염 205명으로 / 추가 확진 중 대구·경북 84명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21일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폭증하면서 총 확진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다. 2015년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수(186명)를 앞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A(55)씨가 숨졌다. A씨는 정신병동에 입원 중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오후 4시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쯤 사망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청도대남병원에서는 63세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졌다. 중대본은 그가 기저질환이 있던 상태에서 코로나19로 폐렴이 악화해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중대본은 “해당 사례(사망 확진자)는 청도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 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번째 사망자의 사인은 조사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20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01명이 늘어났다. 전체 환자 수가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굳게 닫힌 대구 성당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1일 대구 중구 계산성당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성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5일까지 모든 미사를 비롯해 모임, 교리를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구=뉴스1

 

현재 전체 205명 중 187명이 격리 입원 중이며, 2명은 20일과 21일 잇따라 사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크게 늘면서 검사 중인 의심자도 3180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자 101명 중 84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울에서도 5명이 확인됐고, 경남(4명), 경기(2명), 광주(2명), 충남·충북·전북·제주(각 1명)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서울 환자 1명은 최근까지 은평성모병원 환자 이송요원으로 일하면서 2주간 200여명을 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해군부대도 격리조치 제주에서 처음으로 해군 비행대대 소속 병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부대 장병들이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내 부대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이날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85명이 추가로 나왔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갔거나, 다녀간 사람의 접촉자들이다. 75명이 대구, 3명이 경북도민이다. 서울·경남·충북 등지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들이 나타났다. 이날까지 집계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조사 중인 13명을 포함해 총 155명에 달한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신규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16명(사망자 2명 포함)이고, 이 중 5명이 간호사와 직원이다. 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관련해 대구시를 중심으로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하고 있다. 청도대남병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이 경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21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관기관 회의에 자리한 신천지 관계자가 주요 내용을 필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가 이틀 새 150명 넘게 불어나면서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 등에 비상이 걸렸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좀 더 광범위해진다면 접촉자에 대한 추적보다는 의심환자를 조기에 찾는 선별검사와 선별감시에 좀 더 역량이 집중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제까지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내 전파를 차단해오던 전략에서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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