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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천지 교회 폐쇄·광화문광장 집회 금지"…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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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1 14:20:28 수정 : 2020-02-21 14: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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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게 명단 파악하겠다" / 사회복지시설 3467곳 임시 휴관
20일 오후 서울 신천지 동대문교회에서 동대문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21일부터 서울에 있는 신천지 교회들을 일시 폐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 교회 예배나 집회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오늘부로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의 ‘출입금지·이동제한’(47조)에 근거한 것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신천지 교회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직접 실시하겠다”며 “추후 안전이 확인되고 나면 정상적으로 예배나 교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니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는 서울 강서구와 노원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 시장은 또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신도나 접촉한 분들은 120, 1339에 자진 신고해주기 바란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명단을 파악해 전수조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의 모습. 뉴스1

서울시는 또 당분간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한다. 박 시장은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 보호하기 위해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일부 단체는 여전히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는 오늘 이후 대규모 집회 예정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 시장은 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 총장 및 자치구 구청장들과 만난 대책회의에서 “중국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과 경계심이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못지않게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혐오의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광화문광장 집회 금지 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는 물론 중국 유학생 입국이 예정된 시내 49개 대학과 공동대응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유학생 상태 파악과 입국 지원 등 모든 사안에 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이밖에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3467곳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휴관 조치는 지역사회 감염으로부터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유지된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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