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96명 ‘연락두절’... “확산 매개체 될 것” 우려 쏟아져 [코로나19 비상]

입력 : 2020-02-21 06:00:00 수정 : 2020-02-21 09:06: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슈퍼전파지 신천지 대구교회 주목 / 증상 있는 90명 자가격리 권고 / 무증상 515명 추적 필요 제기 / 교인 9000여명 전체명단 받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의 ‘슈퍼전파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교회 교인 90명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이 많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역당국은 20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 90명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400명에 가까운 교인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대구시가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1001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90명, 증상이 없다고 한 사람은 515명이다. 396명은 전화 연결이 닿지 않아 증상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검체 조사 및 1대 1 전담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교인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확산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재 무증상이라고 답변한 515명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신천지 대구교회 내부에서 제기됐다. 방역 조치 이전 잠복기에 신도들끼리 가정예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지금 무증상이라고 답변한 신도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특정 집단을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의심환자를 찾거나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난 여론 때문에 유증상자가 숨어버리거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접촉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원을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교인들에게 우선 외출 금지와 실내 마스크 착용, 가족과 격리를 요청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교인 9000여명 전체 명단을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하고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신천지는 1984년 창설된 신흥종교로 정식 명칭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다.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16개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9개국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에 33개 교회, 2만여명의 신도를 거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혜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