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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었다” 대통령 탄핵 거론한 심재철에 일침놓은 고민정

입력 : 2020-02-20 20:00:00 수정 : 2020-02-20 1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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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국민 동의 얻지 못한 탄핵이 어떤 파국 맞았는지 되짚어봐라” / 심재철 “탄핵 역풍 불수 있겠지만 너무나도 명백하기에 탄핵 언급한 것”
20일 오전 고민정(가운데)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전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에 “국민이 명령하지 않는 탄핵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20일 고 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던 세력들이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탄핵의 이유마저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미래통합당이 정권심판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본질은 총선 후 대통령 탄핵”이라면서 “16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들이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17대 총선이 있던 2004년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해”라면서 “16년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은 2004년 전처럼 대통령이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그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다시금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공소장에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기다리기라도 한 듯 호응에 나섰다”면서 “국정농단의 총리 정홍원·황교안은 대통령을 선거사범으로 치부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곽상도 의원은 아예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들의 탄핵 기도는 구체적 단계에 와 있다. 미래통합당의 불법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그 증거”라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인위적으로 왜곡하면서까지 다수당이 되겠다는 그들의 맹목성은 그 자체로 탄핵 추진과 다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총선 후 탄핵 추진은 국정중단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3년 전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은 16년 전,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탄핵 역풍과 관련해서는 “탄핵을 주장한 뒤 역풍이 불 수 있겠지만, (선거개입 의혹 사건은)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탄핵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스스로가 '송철호가 당선되는 게 내 소원'이라고 했고, 청와대의 8개 조직, 추미애 민주당 당시 대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기획재정부 등이 당선을 도왔다”며 “이 모든 조직을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힘, 몸통이 누구인지는 국민들이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연결되지 않고서는 이 사건이 가능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대통령이 분명하게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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