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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초비상

입력 : 2020-02-21 06:00:00 수정 : 2020-02-20 2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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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교회 감염’ 28명 전체 33% / 추가 확진 3명 中 방문한 적 없어 / 대만, 국내 거주 60대 24번째 확진 / 이란 확진자 2명 중동서 첫 사망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교회 감염’이 늘어나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만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적십자병원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의 폐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 우한=AFP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됐고, 추가 확진자 중 2명은 각기 다른 교회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35세 싱가포르 여성은 이전까지 21명의 확진자가 나온 한 교회(Grace Assembly of God)와, 54세 싱가포르 남성은 앞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다른 교회(The Life Church and Mission Singapore)와 각각 관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내 교회 감염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났다. 19일 현재 전체 누적 확진자 수(84명)의 3분의 1에 이른다. 추가 확진자 3명 모두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최근 2년간 출국한 기록이 없으며 평소 집에서 TV 시청이나 운동을 하면서 지냈던 60대 여성이 24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건당국이 이날 심야에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대만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사망자의 60세 여동생(23번째 확진자)이 4번의 바이러스 검사를 거친 끝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리웨이창 국립양명의대 교수는 24번째 확진자를 예로 들면서 보건당국이 해외 여행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검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도 최근 시외로 나간 적이 없는 확진자 2명이 이날 사망했다. 이란 보건부가 같은 날 이들의 확진 사실을 발표한 지 약 4시간 만에 감염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60대 남성’으로 확인된 이들은 이란 내 첫 확진자이자 중동 내 첫 사망자다. 두 사람은 서로 인접한 곳에서 살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온 홍콩에 대해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외 지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은 처음이다.

 

CDC는 홍콩 지역사회 내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려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뒤 격리 조치돼 있던 미국인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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