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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국제한 확대’ 지적에 박능후 복지 “무조건 해버리면…”

입력 : 2020-02-18 18:00:34 수정 : 2020-02-18 1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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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서 부정적 입장 표명

확산 기세가 그칠 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내에서 중국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으로 입국제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입국제한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박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국 후베이성 외 지역들도 입국제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뒤 “중국에서 하루에 4000명이 (국내로) 들어오는데, 이 중 1500명은 우리 국민”이라며 “사업차 왔다 갔다 하는데 입국 제한을 무조건 해버린다고 한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현안보고를 한 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어 박 장관은 “외형적으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입국제한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는 하고 있다”면서 "1월 초까지 (하루) 2만명씩 들어오던 중국(발) 입국자가 40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이날 국내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단계로 가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지난 주말부터 5∼6일간 신규 확진자가 없었지만 두 번째 충격이 오는 과도기로 생각한다”며 “29·30·31번 확진자 등 연이어 감염 원인이 부정확한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미리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담담하고 차분하게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29·30번 확진자는 부부 사이고, 31번 확진자 등 세 분에 대해 역학조사관들이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지역 확산이 더 커지면 더 많은 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음압 병상을 1000여개 정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박 장관은 “의료진에게 마스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마스크 회사와 연계해 매주 5만개씩 공급되게 했다”며 “코로나19 검사 기관도 200개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또 “코로나바이러스를 환자에서 분리 배양해 연구기관에서 분양을 시작했다”며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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