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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자객공천? 그런 쪼잔한 당 아냐"… 금태섭 "당 겸허해져야"

입력 : 2020-02-18 14:10:42 수정 : 2020-02-18 14: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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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강서갑 출마로 ‘조국vs반 조국’ 구도 형성 / 설훈, 자객공천 논란에 “누구라서 되고, 누구라서 안되는 건 없다” / 금태섭 “‘조국 수호’ 선거 안돼…당 위해 내가 막아내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서갑) ‘자객공천’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은 그렇게 쪼잔하지 않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18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현역 의원은 누구든지 경선을 할 수밖에 없게 장치를 해놨다”며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이 정해서 하는 도전이므로 금 의원은 자연스럽게 받아서 도전을 이겨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라서 되고, 누구라서 안 되는 것은 없다. 우리 당은 그런 쪼잔한 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에 총선 후보자를 추가 공모한 결과 영입인사인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조국백서’의 필자로 참여했던 김 변호사가 당과 교감을 바탕으로 조국 비판 소신발언을 비롯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반대의사를 밝혀온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를 뺏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이 나왔다. 

 

설 최고위원은 ‘김 변호사의 출마에 당과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지금 1인 공천(신청)으로 돼 있으니 도전하고 싶었으나 못했던 분들에게 재공모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지역구가 현역의원 단수신청 지역이 아닌데도 추가공모 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볼 때 그 정도(다른 공천 신청자) 가지고 ‘게임이 되겠나’ 이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며 “제대로 된 경선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태섭, 김남국 겨냥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어” 

 

김 변호사의 예비후보 출마로 강서갑 경선은 ‘조국 대 반(反)조국’ 구도를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변호사를 겨냥한 듯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그는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민주당이 판단 착오도 하고 실수도 있지만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 민주당은 자기 교정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과 판단 착오에 대해 인정하고 비판받으며 겸허한 자세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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