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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차 글로벌 성장… EV용 배터리시장 본격 개화

입력 : 2020-02-17 02:00:00 수정 : 2020-02-16 20: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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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차전지 산업 성장의 해

지난해에는 소형전지 시장 둔화세,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논란, 중국 전기자동차(EV) 시장 역성장, EV용 배터리 수율 이슈 등이 발생하며 2차전지 산업 전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올해 2차전지 시장은 EV용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최근 테슬라의 호실적과 주가 급등은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상승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공장 가동으로 올해 초부터 중국산 모델 3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SUV ‘모델 Y’와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출시 예정으로 테슬라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상훈 하이투자증권 투자솔루션팀 차장

유럽은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을 지키기 위해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이산화탄소 1g 초과 시 한 대당 9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내연기관의 효율 개선 한계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대규모의 벌금을 피하기 위해 올해부터 EV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EV 모델 수는 2018년 60개에서 2019년 100개, 신규로 출시되는 순수전기차(BEV) 모델은 올해 19개에서 내년 33개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치백과 SUV 등 모델 라인업이 강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출시 예정인 다양한 EV 모델 중 폴크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채택한 EV 모델인 ‘ID.3’는 단연 트리거로 기대된다. 동급 내연기관 자동차인 폴크스바겐 골프보다 소폭 비싼 가격이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EV인 테슬라 ‘모델3’보다 10%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독일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EV 구매 보조금 지급을 상향하면서 폴크스바겐의 ‘ID.3’는 폴크스바겐 ‘골프’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폴크스바겐의 ‘ID.3’ 출시와 EV 보조금 확대로 독일은 노르웨이를 제치고 올해부터는 가장 많은 EV가 판매되는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집중하는 전략을 보였던 현대차 그룹과 도요타 그룹도 BEV 플랫폼 개발을 통한 BEV 생산 확대 전략으로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격 성장할 유럽 EV 시장과 테슬라, 현대차 그룹, 도요타 그룹 등의 BEV 확대 수혜주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과 관련 밸류체인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시점으로 판단된다. 업체별로 EV 생산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가 상당히 시급해진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은 높은 기술력과 유럽 배터리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증설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슈로 관련 종목들의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올해 2차전지 산업은 주목해야 할 산업으로 판단된다.

 

유상훈 하이투자증권 투자솔루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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