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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락 떠나 ‘험지’ 종로 간 황교안 높이 평가"

입력 : 2020-02-11 09:15:21 수정 : 2020-02-11 09: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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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의식 논란에 대해선 "근본적 정신상태 의심" 질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서울 종로 지역구 출마 결정을 두고 “높이 평가한다”고 반겼다. 하지만 황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설명하며 ‘1980년 무슨 사태’란 표현을 쓴 점에 대해선 “근본적인 정신상태가 의심된다”며 혹평했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행자 노영희 변호사와 인터뷰하는 도중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에 대해 “그건 상황이 황교안 대표가 안 나갈 수 없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우왕좌왕’을 빗댄) ‘우황좌황’ 하다가 이제 나갔는데. 어떻게 됐든 제1야당 대표가 당을 위해서 험지에, 종로에 자기 당락을 떠나서 나갔다고 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며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정치 1번지’ 종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최근 종로 도전을 발표했다가 황 대표의 정식 출마 선언 이후 ‘철수’하면서 오롯이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의 ‘양자대결’ 구도가 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 전 총리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대통령 임기 도중 치러지는 ‘중간평가’의 이점을 노리는 황 대표의 승부는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 의원은 황 대표의 역사의식을 문제삼아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법대 76학번인 황 대표가 아직 대학생이던 1980년 벌어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설명하며 ‘무슨 사태’란 표현을 쓴 점을 지적했다. 5·18은 노태우정부 들어 ‘광주민주화운동’이란 공식 명칭을 얻을 때까지 ‘광주사태’로 불렸는데, 황 대표의 ‘무슨 사태’ 발언이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뼛속까지 5·18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총선을 나가고, 또 대통령 후보를 바라본다는 분이 5·18, 1980년 5·18을 그때 무슨 사태인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는 (황 대표의) 근본적인 정신상태를 의심한다”고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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