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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의 작품”…‘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에 文정권 비꼰 안철수·진중권

입력 : 2020-02-11 09:12:05 수정 : 2020-02-11 17: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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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공정 무너진 사회 그려낸 작품” / 陳 “이문덕, 딱히 틀린 말 아닐 것”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2020국민당 창당 발기인 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운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안절수 전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 안 위원장은 “공정이 무너진 사회를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기생충은 변기 물이 역류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반지하 거주자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들이 기생충일 것”이라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겨냥했다.

 

진 전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글에서 “아니나 다를까, ‘이문덕’(이게 다 문재인 덕)이란다”라며 “딱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안철수신당(가칭) 발기인대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기생충’에 묘사된 한국사회, 화려한 저택과 변기물이 역류하는 반지하, 우아한 특권층과 빌어먹는 하류층으로 분열된 사회는 어느 정도로는 문통(문재인 대통령)의 작품일 테니”라고 영화 내용에 빗대 현 정권을 비판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연일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안 위원장이 창당한 ‘국민당’ 합류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이날 올린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굳이 안철수 캠프로 갈 이유도 없고, 딱히 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며 “개인이 선택할 문제이지, 남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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