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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겨냥한 김광림 “TK 현역 살생부 나돌아… 민생 흔들”

입력 : 2020-02-06 19:07:02 수정 : 2020-02-06 23: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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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 물갈이론’ 반발 확산 / “엄정한 잣대 이유·기준 제시돼야” / 전날 김형오 회견 공개 비판한 듯 / 당 안팎 黃 종로 출마 놓고도 갈등 / 공관위, 10일 黃 출마 입장 발표 / ‘강남갑 3선’ 이종구, 험지출마 선언 / 유승민 ‘선거연대’ 제의에 黃 거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 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힌 이찬열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대규모 인적쇄신에 반발해 ‘TK가 봉이냐’며 첫 공개 반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출마지를 정하지 못하자 인적 쇄신과 보수 통합 양축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경북 안동에서 3선을 한 김광림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TK 현역 살생부, 괴문서까지 떠돌며 민심이 흔들린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근거도 설명도 없는 물갈이론에 ‘TK가 봉이냐’는 말이 지역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한다”며 “더 엄중한 잣대를 들이밀 때는 이유와 기준이 무엇인지 제시돼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권역별 컷오프(공천배제) 차등 적용 방안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 컷오프 기준을 만들기 위해 5∼6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이날 마감했다. 이르면 오는 10일쯤 컷오프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찌감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가 여전히 출마 지역을 놓고 우왕좌왕하면서 당내 불만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이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라고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공관위의 1호 전략공천이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6일 최고위가 끝난 뒤 이석연 부위원장을 겨냥해 “공관위원들이 공관위 회의가 아닌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최근 비공개 의총에서는 이 부위원장에 대한 해촉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10일 황 대표의 험지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국당 내에서 ‘노른자’로 통하는 서울 강남갑에서 3선을 지낸 이종구 의원은 이날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이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좀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만 희생하고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은 이날 황 대표와 면담하고 한국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신당을 염두에 둔 새 당명을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명에 ‘행복’, ‘자유’, ‘미래’, ‘혁신’을 넣자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다만 신당 이름을 ‘통합신당’으로 하자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의견에 대해서는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중도·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혁통위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갖고 통합신당 창당작업에 착수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대표,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위원장, 박형준 혁통위원장 등 5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자당 몫의 공동위원장을 정하지 못한 새로운보수당은 정운천 의원이 통준위 위원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보수정당들의 윤곽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측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통합’이 아닌 ‘선거연대’를 제의하자 황 대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새보수당측이 공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추정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새보수당 의원들은 유 의원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국당 개별 입당도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 만나 “이번 주 안에는 결정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장혜진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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