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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출마지 ‘장고’… 정권 심판이냐 차기 대선이냐

입력 : 2020-02-03 20:20:03 수정 : 2020-02-03 22: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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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고심 깊어지는 총선 / ‘정권 심판론’ 관련 문답 등 구체화 / 서울 영등포갑·용산구 등 여론조사 / 이낙연과의 종로 대결엔 부정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총선 출마지로 ‘정권 심판’ 효과를 극대화할 곳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정부 장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 용산구(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나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지역구인 구로갑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달 30일을 전후로 서울 용산구·양천갑, 구로갑·을, 영등포갑·을 등의 지역구 주민을 상대로 △지지정당 △후보의 인지도·호감도 △양자대결 투표 의향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이었던 서울 종로구는 후보지에 없었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악수를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양자대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혹은 유력 출마 후보자 대 한국당 소속 후보자를 놓고 투표 의사를 물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황 대표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출마 예정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지도와 호감도를 물어보는 질문에도 황 대표의 이름이 포함됐다. 황 대표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인지도·호감도·투표 의향, 상대 후보·당내 후보와의 상대적인 경쟁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이다.

 

한국당은 특히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정권 심판론’에 대한 문답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의미에 대해 다음 중 어디에 공감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 ‘정부 여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 ‘잘 모르겠다’는 응답지를 넣어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집권 4년 차를 맞이한 문재인정부의 실정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공감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국당 내에서는 황교안 대 이낙연의 종로 대결은 예비 대선의 성격이 강해 ‘정권 심판론’을 희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황 대표의 영향을 극대화할 지역이나 방법을 선택해야지, 거기(민주당)서 프레임을 설정해 놓고 오라고 말한다고 우리가 덥석 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컷오프 기준과 황 대표의 출마 지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좋을지를 다음 회의(5일) 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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