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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가시밭길 의연히 걸어가는 曺國에 미안함·고마움"

입력 : 2020-01-30 20:16:46 수정 : 2020-01-30 20: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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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에 파동이 일었다"며 어떤 난관이 있어도 총선에 출마, 국민 심판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교수도 어제 서울대 직위해제라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늦은 밤 긴 시간 동안 제 문제를 함께 고민해줘 고맙다"며 "어제 드리지 못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이렇게 편지로 대신한다"고 조 전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알렸다. 

 

김 전 대변인이 언급한 자신의 문제는 '흑석동 건물 매입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발목이 묶여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자격심사 통과가 보류된 일을 말한다.

 

그는 2016년 당시 정치부 기자였던 자신과 교수였던 조국 전 장관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면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논의했던 일을 소개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다시) 조국 민정수석을 만났을 때가 가장 반가웠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한 김 전 대변인은 "묘하게도 우리 둘은 호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조국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하다 검찰의 반발을, 저 자신은 보수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다 몰매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제 잘못이 크지만 돌팔매질은 너무도 가혹했다"고 언론의 보도 행태를 못마땅해 했다.

 

따라서 김 전 대변인은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군산의 경제를 최우선적으로 살리는 한편  언론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에 앞장섰듯이 자신은 언론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조 전 장관)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에 파동이 일어 (이러한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며 "젊은 시절 불렀던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 원한다'라는 노랫말도 머릿속을 빙빙 돌았다"라는 말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에서 김 전 대변인에게 '불출마'를 권유했다는 말도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 후보 자격을 인정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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