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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부터 이낙연까지 ‘임종석 바람몰이’… 설 이후 복귀 결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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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5 22:00:00 수정 : 2020-01-25 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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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대단히 잘 훈련되고 매력 있는 분” / 이해찬 대표 “제가 모시려 해, 정당에서 함께 해야” / 원혜영 공관위원장 “정치 은퇴 아닌 중단… 마땅히 역할해야”

여권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복귀에 대한 바람몰이가 이어지면서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홀연히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는 글을 남기고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여권 고위 인사들에 이어 실제 임 전 실장 측근까지 움직이며 출마를 계속해서 요구하면 마지 못해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정치권에서는 지배적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TV 캡처

이 전 총리는 지난 24일 종로의 한 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과는 간간이 통화한다”며 “대단히 잘 훈련되고 매력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당의 강력한 요구도 있었지만 본인의 선언도 있고 해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그렇게 했는가’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의 말에 임 전 실장은 그저 웃기만 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tbs라디오에 나와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에 출연한 걸 보면 당을 완전히 떠난 게 아니다”라며 “제가 모시려고 한다.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 전 실장과의 저녁 자리에서도 총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과 함께 80년대 후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활동을 했던 이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많은 사람들이 임 전 실장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상당한 역량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도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정계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 당으로서는 그렇게 중요한 인재를 잃는다는 것은 너무나 큰 부담”이라며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라고 보지 않고 일단 정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받아들였다. 다들 마땅히 임 전 실장이 역할을 해야 된다. 당에서 그런 노력을 해야 된다 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임 전 실장의 복귀를 촉구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들이 이처럼 임 전 실장의 정계 복귀를 촉구하는 이유는 총선에서 현역 불출마 이유로 비게 된 지역구에 마땅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불출마로 자리나 난 서울 광진을은 호남 출신 인구 구성이 큰 편이어서 임 전 실장이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임 전 실장이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출마하면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의 야권 연대에 맞서 ‘호남 싹쓸이’ 바람을 불게 할 수 있어서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한 번 결심한 건 크게 바꾸지 않는 스타일인데 여기저기서 총선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쏟아져 크게 고민하는 눈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여권의 바람몰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분(임 전 실장) 도움 받으면 아주 피곤해질 것”이라며 “제2의 조국 사태가 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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