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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자 9.2%, ‘아증후 우울증’ 호소

입력 : 2020-01-24 03:00:00 수정 : 2020-01-23 14: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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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 9.2%가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에 해당하는 ‘아증후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아증후 우울증은 주요 우울 장애의 엄격한 진단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증상이 악화해 신체기능, 인지 기능, 기대수명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국내 60세 이상 6640명을 대상으로 2년 단위(2012∼2014년, 2014∼2016년)로 코호트 연구를 한 결과, 9.2%가 아증후 우울증으로 진단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경도우울장애와 주요 우울장애는 각각1.6%, 2.2%였다. 이 연구 결과는 호주·뉴질랜드 정신의학 저널(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기웅 교수는 “아증후 우울증은 여성이면서 수면의 질과 사회경제 수준이 낮은 고령자에게 주로 발병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 질환이 주요 우울장애나 경도 우울 장애와 발생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환자와 그 가족들은 물론 의료진마저 아증후 우울증을 진단하는 방법에 익숙지 않다”면서 “만약 불면증 등으로 인해 지속해서 수면의 질이 낮다면 수면 조절만을 목적으로 한 단순 약물치료나 인지행동 치료를 하기보다 아증후 우울증 진료도 함께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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