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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나이 많은 복학생… 동급생으로 여겨 달라"

입력 : 2020-01-22 23:00:00 수정 : 2020-01-22 21: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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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전남지사·국무총리 ‘외도’ 후 당 복귀하며 소회 밝혀

“나이 먹은 복학생이 하나 왔다고 받아주시고 그냥 동급생으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거쳐 6년 만에 정치 최전선으로 돌아온 이낙연(68) 전 총리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선후배 및 동료 정치인들한테 한 인사말이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4선의원을 지낸 중진이지만 정치 현장에는 오랜만에 다시 발을 내디뎌 ‘신입생’이나 다름없다는 겸손함이 묻어나는 표현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교육연수회에 참석했다. 4·15 총선에 출마할 전·현직 국회의원 142명이 함께했다.

 

설 연휴 시작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전·현직 의원들의 시선은 단연 6년 만에 당으로 돌아온 이 전 총리에게 쏠렸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전 총리는 일일이 전·현직 의원들을 찾아 악수하며 인사했다. 5시간 가까이 이어진 교육연수 사이 쉬는 시간에는 전·현직 의원들이 이 전 총리와 나란히 ‘인증샷’을 찍으려고 계속 몰려들었다.

 

교육연수가 끝나고 저녁식사 자리에선 이 전 총리에게 건배사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여러분 가운데 아직도 경쟁 중인 분도 계실 텐데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면서도 “전원 당선, 총선 압승”을 건배사로 해 만창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날 교육연수 도중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총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과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했다. ‘정치 1번지’ 종로는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 전 총리는 “강의 시간 도중 이 대표가 나가면서 ‘너 좀 따라와’ 해서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다”며 “(이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지역을 종로로 가라고 제안해주셨다”고 말했다. 전·현직 의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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