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수혁 “남북철도연결 시급”...정부, ‘정밀조사’ 리스트 작성 중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1-22 12:00:00 수정 : 2020-01-22 10:44: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부가 남북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추가 정밀조사를 위해 투입할 장비 및 물품 등에 대한 리스트 작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대북 개별관광에 이어 북·미 및 남북관계가 교착되면서 중단된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다시 추진해 대북 독자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1차 공동조사보다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정밀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리스트가 마련되는대로 한·미 워킹그룹 등을 통해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큰 원칙은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로서 최대한 해보자는 것”이라며 “가장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해야 하고 할 만하다고 하는 것이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철도사업이 투자 및 착공 단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정밀조사에 최소 1년 반 이상 걸리는 만큼 ‘타당성 조사’(feasibility)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지난 2018년 북한 지역 철도·도로 현황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거쳐 착공식을 가졌지만, 추가 진척은 없다. 당시에도 한·미 워킹그룹 등을 거쳐 유류 등 각종 물품의 대북 반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예외인정 절차를 거쳤다.

 

이 대사는 이날 남북 협력과 관련한 미국 입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의 입장은 남북 간 협력이 비핵화에도 도움이 되고 미·북 간의 관계 개선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한 적도 없고 아직도 그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미 방위비 협상에 대해선 협상 중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양국 대표단이 가능한 한 2월 중에는 합의가 돼야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도 있고 하니 2월까지는 매듭되지 않겠느냐하는 타임테이블을 갖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순조롭게’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아주 치밀하고 집중적인 협의를 했다”면서도 “차기 회의는 아직 장소나 날짜가 합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방식의 ‘독자 파병’을 결정한 데 대해 미국과 동맹이지만 경제적 측면이나 중동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이란의 입장도 전연 도외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검토 과정을 거쳤다. ‘고뇌에 찬 결정’이라는 정부 발표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