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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서비스는 만족… 진료시 의사와 ‘대화 시간'은 불만족

입력 : 2020-01-21 14:19:03 수정 : 2020-01-21 14: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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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대해 10명 중 8명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진단하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국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2019년 7월8일~9월20일 면접조사를 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였다. 60세 이상의 경우 외래 비율이 90.1%에 달했다. 15~19세는 40.4%로 가장 낮았다. 가구소득별로는 소득이 낮을수록 외래 이용이 많았다. 1분위(하위 20%)는 외래 88.3%, 입원 9.2%인데 비해 5분위(상위 20%)는 외래, 입원 각각 69.2%, 3%로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운동 등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래 진료 시 의사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83.9%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년도 8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OECD 평균 86.6%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92.1%는 ‘예의를 갖춰 대한다’고 느꼈고, 치료나 시술의 효과나 부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는 응답도 86.7%로 높았다. 다만 의사와의 대화 시간이 충분하다는 항목에선 74.7%만 그렇다고 답했다. 전년도(80.6%)보다도 더 떨어졌다.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준다는 항목도 전년도 81.4%에서 80.4%로 떨어졌다.

 

간호사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전년도(83.9%)보다 높아진 89.2%로 집계됐다. 입원 시 의사,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86.1%, 88.7%로, 전년도보다 개선됐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은 바로 입원했지만, 6.3%는 수술 일정(38.4%),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위해(31.7%), 입원 병상이 없어서(29.9%) 등의 이유로 기다려야 했고, 대기 시간은 평균 9.5일이었다. 입원 환자의 29.2%는 비상구, 소화기 위치 등 의료기관 내 안전시설을 확인했다. 

 

입원 환자 중 11.7%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기간은 평균 12.3일, 비용은 일평균 8만3745원이었다. 인프라가 부족해 간호·간병이 필요한 환자에게 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이용한 비율은 9.8%에 그쳤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66.5%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의료취약지역 지원 강화(74.7%), 공공의료기관 확대(73.9%), 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72%),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0.4%) 등을 주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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