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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조선 총독인가”…민주당 중진들의 주한 미 대사 날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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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7 16:00:00 수정 : 2020-01-17 17: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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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송영길 의원 라디오에서 / 해리스 대사의 외교 미숙 지적 / 설훈 최고위원도 “엄중 유감”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주한 미국 대사를 향해 17일 강하게 비판했다.

 

설훈 의원. 뉴스1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 해리스 대사에게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정부가 개별관광 추진 등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제는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 적극 나서야한다”며 “지금 상태에서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것 중에 개별관광부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 강조했던 미 국무부가 관계자 발로 남북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것도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교라인의 긴밀히 미국과 협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해리스 대사 우리정부 구상 대해 제재 잣대 들이댄거 대해선 엄중한 유감의 뜻 표한다”며 “개별관광 제재대상도 아니고 내정간섭같은 발언은 동맹관계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4선의 송영길 의원도 해리스 대사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송 의원은 이날 MBC 시선집중에서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총독인가”라고 반문한 뒤 “대사로서 위치에 걸맞지 않는 좀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사는 대사의 직분에 맞게 언어에 신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게 개인의 의견인지 본부의 훈령을 받아서 하는 국무부의 공식 의견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한·미 우호를 바라는 양국 국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될 수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그분이 군인에서 태평양 함대 사령관을 했으니 외교에는 약간 좀 익숙하지 않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과거 주한미대사들과 달리 미국 태평양군사령부 사령관을 지낸 해군 제독 출신이다.

 

송 의원은 “너무 우리가 (남북관계를)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제재대상이 아닌 개별관광 문제도 만시지탄이다. 진작 좋을 때 추진했어야하는데 너무 소극적이었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지난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재개하자고 했을 때 했으면 상당히 잘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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