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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못 넘은 ‘박항서 매직’…베트남, 올림픽 꿈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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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7 05:00:00 수정 : 2020-01-17 0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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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베트남은 이날 북한에게 2대1로 패하며 8강진출이 좌절됐다. 방콕(태국)=뉴스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북한에 역전패 당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진행된 D조 최종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승점 5·골득실+2)가 요르단(승점 5·골득실+1)과 1-1로 비겼다. UAE는 요르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D조 1위를 차지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은 2무 1패(승점 2)에 그쳐 UAE와 요르단에 이어 2패 뒤 첫 승리를 따낸 북한(승점 3)에게까지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미 2패로 탈락을 확정한 북한은 이날 첫 승리를 따내 ‘전패 탈락’을 모면했다. 

 

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매직’의 실현을 바랐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베트남은 전반 8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북한의 스트라이커 김국진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이어 베트남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후방에서 북한의 최종 수비진 뒷공간으로 투입한 볼을 호 떤 따이가 잡아 빠르게 돌진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이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득점했다. 

 

그러나 골키퍼의 실책으로 어이없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베트남 중원에서 프리킥을 얻은 북한은 키커로 나선 강국철이 30m짜리 중거리 왼발 슛으로 볼을 베트남 골대로 보냈다. 베트남 골키퍼 부이띠엔중은 날아오는 볼을 펀칭하려다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주먹을 스치고 크로스바를 때린 볼이 부이띠엔중의 몸에 맞으면서 골대로 들어갔다. 골키퍼의 펀칭 실수가 빚는 자책골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베트남은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북한의 수비를 괴롭히며 추가골을노렸지만 1-1로 전반을 마쳤다.

 

베트남은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지만 후반 5분 응우옌 띠엔린의 왼발 슛은골대를 훌쩍 빗나갔고, 1분 뒤 응우옌 꽝하이의 왼발 슛도 골대를 향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오히려 후반 43분 바오 또안 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북한의 김광혁을 걸어 넘어뜨려 북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북한은 후반 45분 리청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역전 결승골을 꽂아 베트남을 무너뜨렸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쩐딘쫑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상사까지 겹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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