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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신선한 달걀은 이쑤시개를 꽂아도 유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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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7 06:00:00 수정 : 2020-01-16 20: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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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산란일자 표시 실태 점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6일 어린이들 앞에서 젓가락으로 달걀 노른자를 들어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식약처 제공

“싱싱한 달걀은 탄력이 있어 노른자에 이쑤시개를 꽂아도 유지되지만, 그렇지 않은 달걀은 쓰러지게 됩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6일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달걀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접시에 달걀을 깨뜨린 뒤 노른자에 이쑤시개를 꽂아보면 신선도를 알 수 있다. 신선한 달걀노른자는 이쑤시개를 꽂아도 그 모양이 유지되지만, 신선하지 않다면 노른자는 흘러내린다. 날달걀을 물을 담은 투명한 컵에 넣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신선한 달걀은 가라앉고, 오래된 달걀은 떠오른다. 또 신선한 달걀의 노른자는 젓가락으로 들 수 있다. 

 

이 처장은 이날 달걀로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했다. 이 처장은 “어린이들이 살모넬라 등 식중독 걱정 없이 달걀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반숙보다는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오른쪽)이 16일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댤걀 산란일자 표시제 시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식약처 제공

이에 앞서 이 처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방문해 달걀 산란일자 표시 실태를 점검했다.

 

산란일자 표시제는 달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 더 많은 달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 4자리 숫자를 포함해 생산자고유번호(5자리), 사육환경번호(1자리) 순서로 총 10자리가 표시된다.

 

지난 8월 본격 시행된 뒤 한 달 만에 산란일자 표시 준수율은 99%로 높아졌다. 또 신선도 A∼D등급 중 A등급 비율은 2011년 36%에서 지난해 82%로 개선됐다.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 신선도를 조사한 결과도 좋았다. 이날 소시모가 50개 제품 2500개를 수거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78%가 1등급 이상 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이 절반인 25개(50%), 1등급 14개(28%) 제품이었다. 나머지 11개(22%)는 2등급이었다. 2등급 제품 11개 가운데 7개는 난각에 금이 갔지만, 내용물은 유출되지 않은 파란각 비율이 9%를 넘어 2등급 판정을 받았다. 파란각 제품은 껍질에 묻은 오염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유통되지 않도록 선별 과정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소시모는 달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 유통·보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험에서 냉장 보관된 달걀은 산란일에서 30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신선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장은 “단백질은 물론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인 달걀을 우리 아이들이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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