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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박영선 불출마…무주공산 지역구 누가 도전장 내미나?

입력 : 2020-01-05 07:00:00 수정 : 2020-01-05 09: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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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행보 벌써부터 주목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 행안부 장관이 표결을 위해 국무위원석이 아닌 의원석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일 4·15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들 지역구에 누가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뉴스1이 전했다.

 

진 장관의 용산구는 여권에서는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권영세 전 의원·황춘자 용산구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또 한국당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김종석 의원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른다.

 

박 장관의 구로을 지역구는 핵심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이름이 두드러지며, 한국당에서는 앞선 2번의 총선에서 낙마한 강요식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3번째 도전에 나선다.

 

진 장관은 행안부 장관으로 갈 당시부터 차기 총선에 대한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에 함께 불출마를 선언한 다른 장관들의 지역구와는 달리 진 장관의 서울 용산 지역구에는 여권 인사들의 움직임이 일찌감치 감지되는 상황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여권 인사는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다.

 

권 전 관장은 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를 나와 용산에서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권 전 관장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기도해 대표적인 친문(親문재인)인사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의 19대 대선 당시 정무특보를 지낸 선종문 변호사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또 다른 여권 예비후보인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이사장은 문 대통령의 18대 대선 당시 특보를 지낸 후보다.

 

4선의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직 기초단체장 출마에 부정적인 당의 의견을 받아들여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면 용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강세였던 만큼 '도전자' 한국당 출신의 후보들도 칼을 갈고 있다.

 

16·17·18대 국회의원과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지낸 권영세 전 의원은 등록된 예비후보 중 가장 두드러진 경력을 갖고 있다.

 

권 전 의원은 당초 영등포을에서만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당시 당에서 요청을 받고 용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권 전 의원 외에도 한국당에는 용산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춘자 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국당이 지난해 1월 당 조직 정비 차원에서 당협위원장을 공개 오디션으로 치뤘을 당시, 황 위원장은 인지도가 비교적 더 높았던 권 전 의원을 누르고 당협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도 진 장관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어, 설욕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한국당은 당의 법률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조상규 변호사, 전 관세청장을 지낸 허용석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김종석 의원의 출마 역시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경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용산과 달리 박영선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은 여권 인사의 강세가 눈에 띈다.

 

박 장관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후 구로을에서만 내리 3선을 당선됐다. 앞서 16대·17대 총선까지 여권 인사들이 당선된 것을 고려하면 구로을은 전통적인 현 여권에 유리한 지역이다.

 

이에 가장 두드러지는 인사는 친문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다.

 

여권에 따르면 윤 실장 역시 구로을 출마에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장관 입장에서도 윤 실장의 출마는 환영할 일이다.

 

박 장관은 당내 비문인사로 분류돼 왔지만,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만큼 친문 진영의 지지가 필요하다.

 

윤 실장이 구로을에 출마하면 박 장관의 기존 지역 조직을 윤 실장에게 물려줄 수 있어, 차기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외에도 조규영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도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다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의 불출마 지역에 전략 공천 의사를 밝혀, 경선을 진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여권의 강세가 예상되는 탓에 한국당의 예비후보는 강요식 현 당협위원장 외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육사 출신의 강 위원장은 지난 19대·20대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로 선거를 뛰었지만 모두 낙선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친문 주요 인사 출마가 예상되는 곳에 이른바 '자객 공천'을 구상중이어서, 윤 실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면 전략 공천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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