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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출마가 희생?” 洪 비판에도… 황교안 “더 험지 갈 것” 거듭 강조

입력 : 2020-01-04 17:10:14 수정 : 2020-01-04 1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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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강도 높은 비판에도 황교안 대표가 ‘혐지 출마’ 의지를 또 한 번 밝혔다. 

 

◆황교안 “험지보다 더한 험지도 가겠다”

 

황 대표는 4일 오후 3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험지로 가겠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고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선언한 수도권 험지 출마 의향을 재차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뉴시스

그는 “정치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며 “험난한 길임을 알았고,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당이 바로설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치와 신념을 만들고자 당 대표가 되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최악의 문재인 정권과 필사적으로 싸웠다. 자유대한민국의 벼랑 끝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웠다”며 “이제 총선을 앞두고 험지로 가겠다. 국민이 원한다면 험지보다 더한 험지도 가겠다.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잃어야 비로소 얻는 길을 선택하겠다. 죽어야 비로소 사는 길을 가겠다. 그것이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길이고, 우리가 원하는 길이고, 우리가 함께 하는 길”이라며 총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홍준표 “위기모면책으로 험지 출마 운운… 보수 우파 전체 궤멸 당해”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황 대표의 혐지 출마 선언을 놓고 “그게 무슨 큰 희생이냐”고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 출마 선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 그게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 까지 끌고 들어 가는가?”라며 “정치적 신념으로 정치 하지 않고, 종교적 신념으로만 정치 하면 그 정치가 제대로 된다고 아직도 생각 하는가”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그는 “위기모면책으로 보수통합을 또 선언하고 험지출마 운운 하면서 시간 끌고 그럭저럭 1월만 넘기면 자리 보전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는 한국 사회 양축인 보수 우파 집단 전체가 궤멸 당하는 사태가 올수도 있다”며 “박근혜 정권 궤멸을 현장에서 직접 당하지 않았나? 이미 두달 전에 선언한대로 모두 내려 놓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대표님 밑으로 들어 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휘,복종의 관료 집단이 아닌 공감과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맺어진 정치 집단”이라며 “늦어면 늦어 질수록 우리는 수렁에 계속 빠진다. 이제 결단 하시라. 나를 버리고 나라의 미래를 보시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에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 보니 우리당은 안락사(安樂死) 당할것 같다”는 글을 올리며 당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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