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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유시민, 완전히 거짓말…16년 전 개혁입법 실패는 열린우리당 탓”

입력 : 2020-01-03 23:04:50 수정 : 2020-01-03 23: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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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방송 토론 발언에 대해 “거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일 JTBC 신년특집 토론에 나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신문법, 과거사법, 사학법 등 개혁입법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한나라당이 국회를 점거해 실패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2004년 노무현 정권 당시 국회 ‘국보법 파동’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때문에 개혁입법이 실패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이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주장(유 이사장의 발언)은 완전히 거짓 주장이다. 야당(한나라당)은 국회를 점거하지도 않았고 여야 협상은 순항했다”며 “2004년 4대 개혁입법 실패는 국가보안법 개정 여야합의를 여당이 파기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국보법 파동 당시 여야협상을 주도했다.

 

이 이사장은 국보법 문제를 놓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막후 비밀 협상’을 진행한 일화도 공개했다. 이 이사장은 “박 대표는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만 할 뿐 다른 얘기는 모른다는 태도였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고 개정한다면 열린우리당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묻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틀 뒤 다시 만나 국가보안법 개정을 하기로 합의하고 신문법, 과거사법, 사교육법 등을 여당안대로 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당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유시민 의원의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두 차례 (당시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4자회의를 열어 천 원내대표를 설득했다. 국회 협상에서 지금처럼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어내는 일도 드문 경우라고 설득했지만 (유 의원은) 완고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유 이사장이 TV에 나와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한다”고 비판하면서 과거 진술서까지 공개해 논란이 된 적 있다.

 

당시 유 이사장이 방송에 출연해 80년 상황에 대해 “하루에 진술서 100장을 쓴 적이 있다.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진술했다”고 한 걸 놓고 심 의원이 “유 이사장이 진실을 왜곡하는 예능의 재능을 발휘했다”면서 비판하고 나서 두 사람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한 살 차이인 심 원내대표와 유 이사장은 서울대 시절 함께 운동권에서 활동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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