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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낙연, 지지율 1위 유지 어려울 것… 큰 꿈 안 버린 정세균과 경쟁"

입력 : 2019-12-18 10:05:45 수정 : 2019-12-18 1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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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정세균(오른쪽) 총리 후보자. 뉴스1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의원은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정세균(오른쪽) 총리 후보자가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현직 총리 프리미엄'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차기 주자 지지율 1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점쳤다. 

 

◆ 이낙연, 좋은 때 총리 해먹어...집권 하반기 총리 정세균은 문제 생기면 책임지고 물러나는∼ 

 

박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세균 후보자가 상당한 부담을 안고 국무총리 카드를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평소 '정세균 전 의장이 총리로 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해 왔던 박 의원은 그렇게 본 이유로 "정 후보자가 대권 꿈을 가지고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그러니까 계속 종로에서 출마해서 당선되면 길이 있다 이렇게 보아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집권 하반기 아닌가. (하반기 총리는) 무슨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고 물러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런 부담도 있기에  총리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이낙연 총리는 집권 초반기, 좋을 때 해먹었다"고 지적한 박 의원은 만약 정 후보자가 집권후반기가 아닌 초반기 총리를 했다면 "국회의원직을 가지고 소신껏 하고 또 물러가도 국회의원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계산들을~" 할 수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아니라서 자신은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 정세균 큰 꿈 접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진행자가 "정세균 후보자가 지명을 수락하는 순간, 본인이 꾸어왔던 큰 꿈은 접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지"라고 묻자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앞으로 대선이 되려면 2년 반, 최소한 2년이 있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처럼 잘 하면 더 지지도 올라갈 수 있고 더 인지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길은 살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후보자가는 국무총리가 되더라도 꾸준히 그걸 계산하면서 더 오히려 잘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고 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이 총리처럼 길게 총리자리에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이낙연 종로 출마한다, 차기 지지율 1위 유지는 어려워· 자기 세력 있는 정세균과 경쟁 

 

박 의원은 "(이낙연 총리가 물러나면) 종로 출마 하리라고 본다. 민주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어떤 경우에도 종로를 뺏길 수 없다, 이낙연 총리가 가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며 "정세균 전 의장이 총리가 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시스

 

이 총리가 종로 출마와 함께 중앙선대위원장을 겸직할 것으로 점친 박 의원은 앞으로도 이 총리가 '차기 주자 지지도 1위'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선 "그건 좀 어려워질 것"이라고 어둡게 봤다.

 

그렇게 말한 까닭으로 "이낙연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서 아주 나이스하고 능수능란하게 하면서도 한마디로 야당의원들의 질문을 옴짝달싹 못하게 잡아버리는 그런 것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존경하고 좋아했다"면서 "(그만두면) 그런 장은 없고 허허벌판에서 뛰어다녀야"되는 점을 들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총리는 필기단마, 자기 추종 세력이 없기에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는 거고 정세균 후보자는 자기 사단이 있다"고 비교한 뒤 "(정 후보자가) 총리를 잘 하면 자기 사단들이 받쳐주기 때문에 (이 총리와 차기 대권을 놓고) 참 좋은 경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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