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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정세균이 (文)시다바리로!, 경악… 김어준은 원래 막 내질러"

입력 : 2019-12-18 09:14:46 수정 : 2019-12-18 09: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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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없이 자기들끼리, 항의 수단 마땅찮아 집회 / 김어준 "2019년판 용팔"→원래 막 내지르는 분인데 대꾸할 가치가 / 국회의장이 임명직 총리로?, 영화 친구의 '시다바리' 말이 생각나 /'225+75' 심상정안 자유투표하면 표결 참석

심재철 원내대표와 함께 자유한국당 원내대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18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영화 '친구'의 '시다바리'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최고수위의 표현까지 동원한 뒤 "권력분립 원칙이 아예 안중에도 없지 않나"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국당이 국회앞에서 시위를 펼치는 등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일방적 국정운영에 마땅히 항의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전직 국회의장이 아예 대통령 밑으로…영화 친구의 '시다바리'가 생각나

 

김 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질문을 받자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을, 입법부의 수장을 지내신 분이 임기(국회의원)도 끝나기 전에 국무총리로, 임명직으로 간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김 의장은 "오래 전에 본 '친구'라는 영화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시다바리’라는 말이 있죠. 진짜 이것은 경악할 일이라고 본다"고 정 전 의장이 마치 대통령의 시다바리처럼 보인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시다바리(したばり)는 남밑에서 일하는 이를 일컫는 일본말로 영화 '친구'속에서 장동건이 유오성을 향해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며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 시킨 장면이 유명하다.

 

시다바리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김 의장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무총리가 된다면 과연 국회의장이 어떻게 정권에 봉사하셨길래 국무총리로 발탁이 되느냐라는 국회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와 공화정의 원리, 권력분립의 원리, 더 나아가 입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통제 기능, 이 전체적인 민주정의 원리가 아주 몰락했다는 생각이 들어 '시다바리'라고 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문희상 의장, 입법부 수장께서 행정부 시녀처럼 국회를 운영하더니, 바로 직전 의장(정세균)께서는 아예 대통령의 밑에 들어가서 행정부에서 일하겠다는 그런 발상을 보여주는 걸 보고 권력분립 원칙, 공화정의 원칙, 국회의 공정한 운영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아예 안중에도 없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김 의장은 "이 문제는 앞으로 인사청문회라든가 또는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치면서 엄중한 심사를 거쳐야 하리라 생각한다"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난항을 격을 것임을 예고했다. 

 

◆ 장외투쟁?, 일방적 국정운영 항의표시

 

김 의장은 진행자가 "황교안 대표의 집회정치, 장외투쟁에 대해 당 내에서도 조금 이견이 있는 것같다"고 묻자 "워낙 비상상황이다. 이른바 4+1이 제1야당을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계속 합의를 해나가는 과정이다. 명색이 협상의 당사자인 저에게도 전화 한 통 없이 자기들끼리 지금 국정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항의 수단이 마땅하지 않아 장외집회를 하고, 국회 내에서도 다른 정당의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집회 참가자의 폭력과 침탈을 한국당이 방조했다'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비난과 관련해선 " 국회 출입은 상시 자유로운 출입이 허용됐다. 많은 시민들이 국회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당히 문제가 발생했고 조금 감정이 격해지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한 뒤 " 그 부분에 대해 형사고발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그야말로 정치공세가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 '2019년판 용팔이 사건'이라는 김어준…원래 그냥 막 내지르는 분, 대꾸할 가치가

 

김 의장은 '뉴스공장 진행하는 김어준 씨가 2019년판 용팔이 사건 아니냐, 계획된 거 아니냐'고 언급한 것에는 "원래 그냥 막 내지르는 분들이고 아무 근거 없이 대상을 향해 발언하시는 분들이라서 별로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 심상정 원안(225+75) 무기명 투표한다면 표결에 참여

 

한편 김 의장은 이른바 심상정 안이라는 선거제 개편안이 원안(225+75, 지역구 225석과 비례대표 75석)대로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된다며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드러냈다.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협의체는 250+50, 연동형 비례대표 50%적용에는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연동형 적용 의석수(25석, 30석)와 석패율제도를 놓고 대립,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김재원 의장이 '225+75 표결참여'가능성을 내 비친 까닭은 지역구가 크게 줄어드는 만큼 4+1에서 반대표를 던질 의원이 상당수 될 것이라는 계산과 함께  4+1체제의 갈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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