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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아비규환 만들어"…민주·정의당, 황교안 대표 고발

입력 : 2019-12-18 06:00:00 수정 : 2019-12-18 07: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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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당, 심재철·조원진도 / 경찰, 불법행위 관련 수사 착수 / 황대표 “문희상 끌어내릴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 수천명이 국회로 몰려와 곳곳에서 충돌하며 아수라장을 만든 데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을 17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며 “한국당의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성조기를 들며 국회를 점거하고 폭행과 광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한국당과 아스팔트 극우집단의 불법 폭력시위로 처참하게 짓밟히고 유린당했다”며 “나치 돌격대, 파시스트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당원들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며 국회 밖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한국당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범죄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정의당도 이날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지지자들이 다른 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를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중도층의 표심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연 뒤 지도부가 국회 밖으로 나가 지지자들과 합류했다. 경찰은 경비병력 4000여명을 투입해 국회 경내 출입을 통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직함 없이 부르며 비판했다. 황 대표는 “예산 통과하는 걸 보니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며 “한국당이 잊지 않고 문희상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국회 본청 난입을 시도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한 것을 거론하며 “경찰이 체포하겠다는데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어제 국회가 못 열렸다. 국민의 힘이 막은 것”이라고 했다.

 

경비 강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전날 국회 본관 앞에서 주최한 집회의 여파로 경비가 강화된 모습이다. 허정호 선임기자

 

경찰은 불법행위를 수사할 전담팀을 꾸리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민주당, 정의당 등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당시 집회 참가자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집회 주최 측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채증 자료 분석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귀전·남혜정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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