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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종로, 이낙연 총리 출마하나

입력 : 2019-12-17 18:17:43 수정 : 2019-12-17 18: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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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후보자와 맞교환 가능성 / 황교안 대표와 ‘빅매치’ 관심 쏠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장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누가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총리와 정 후보자가 맞교환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총리가 당으로 돌아오면 총선 출마 의사가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해야 한다”며 “직접 출마가 아니더라도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이기 때문에 선거 유세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총선 때 함께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지역구 출마를 원하는지, 원한다면 어느 지역을 염두에 두는지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호남에서 내리 4선(16∼19대)을 지냈기 때문에 다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수도권에 기반을 잡아야 대권으로 가는 데 좀 더 순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과 지난 2년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생활하며 종로에 터를 잡았던 이 총리의 종로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종로는 부촌이 많아 보수색이 짙은데 이 총리는 민주당에서도 상대적으로 중도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어서 종로에 걸맞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2018년 5월 3일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헌법 기관장 오찬에 도착한 뒤 환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빅매치’가 성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황 대표는 당 내에서 영남보다는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다.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총리와 황 대표 모두 전국 유세에 집중하려면 종로 출마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종로에 기반이 확실한 후보군이 아니어서 남은 유세 기간 ‘올인’해야 하는데 종로를 벗어나 다른 지역 유세를 도우면 되레 본인이 떨어져 대권으로 가는 길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최근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복귀 가능성이 나오고,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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