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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그동안 글래디에이터 노릇만 해 왔다, 더 이상 왈가왈부 마라" 험지출마 일축

입력 : 2019-12-17 15:14:09 수정 : 2019-12-17 15: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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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7일 당 총선기획단이 '험지 출마'를 권유한 것과 관련해 자신은 늘 험지에서 글래디에이터(검투사) 노릇만 하는 등 당을 위해 할만큼 했다며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받아쳤다.

 

이날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여성 후보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안을 발표하면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나타낸 홍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게 사실상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 노릇만 해 왔다"며 그 예로 "당이 어려울때마다 앞장서서 대여 전사를 해왔고 지난 탄핵 대선때는 궤멸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는 점을 들었다. 

 

홍 전 대표는 "총선에 나가는 목적은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1월 중순에 판단 하는 것이 순리라고 이미 두달전부터 공언 한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쫒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내 꿈은 총선이 아니라 총선후 야권통합으로 누가 나서던 간에 대선 승리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막시무스(영화 글래디에이터 속의 주인공으로 가상인물)로 끝날지라도 반드시 콤모두스(17대 로마황제로 사상 최악의 황제 중 한명으로 불린다. 영화에선 막시무스에 의해 제거되지만 실제로는 암살당했다) 같은 문 정권은 교체 해야겠다"라는 말로 정권교체를 위해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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