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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당 ‘국회 폭력사태’에 황교안 고발키로

입력 : 2019-12-17 15:00:04 수정 : 2019-12-17 1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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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 폭력사태 관련 황교안·심재철·조원진 등 경찰 고발 / 홍익표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정치폭력과 불법시위 조장” / 정의당 “한국당, 사과 없어”
우리공화당 당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늦은 시간 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자유한국당 규탄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사태 관련자들을 17일 오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법 폭력집회를 주최·선동하고 집회 참가자의 폭력을 수수방관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 폭력에 동원된 무리들이 국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의원들에게 지시한 심재철 원내대표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극우보수단체들을 동원해 폭력사태를 유도·방조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민주당 설훈·홍영표 의원 등에게 폭력과 위협을 가한 성명불상의 사람들, 정의당 당원 및 국회사무처 직원 등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한 성명불상의 사람들을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고발장의 주요 내용에 대해 ‘12월 16일 국회 경내에 난입해 불법 폭력집회를 진행하고 집회 참가자의 폭력과 침탈에 공모 혹은 교사·방조한 한국당에 책임을 묻는 형사고발’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주요 혐의로 지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죄, 일반교통방해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을 들었다.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 조 대표에 대해서는 각 범죄 혐의에 공모하고 교사·방조해 국회 침탈행위를 주최하고 선동한 혐의를 적용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며 “폭력이 자유로 둔갑하고, 폭력배들의 집회가 정당행사로 포장되고, 집단폭력이 당원 집회로 용인되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우리는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가 정치폭력과 불법시위를 조장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주최로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서 자당의 당원이 한국당 지지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들을 고소·고발키로 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피해 당사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 의원단이 한국당 농성장을 찾아 어제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단 한 마디 유감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여야 간에, 또 정당 간에 많은 갈등과 투쟁이 있었지만 어제는 사상 초유의 물리적 폭력이 발생한 매우 중대한 사태”라며 “정치적 폭력의 전시장이라고 해도 다를 바 없는 정치 폭도들의 난동이었다”고 규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저희도 처음에는 단순한 충돌로 생각하고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야 그 사태가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깊은 트라우마를 강요하는 중대한 사건인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당 농성장을 방문해 이 부분에 대한 엄중한 항의와 함께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며 “준비된대로 오늘 서울남부지검에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현주 대변인은 특히 “이 사건은 일부 지지자들의 일탈 행위가 아니다. 그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와 다른 의원들도 함께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집회 주최자이자 어제 사태를 방조한 책임자이기도 하다”며 고소·고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예휘 부대표는 “한국당 규탄대회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이 농성장을 에워싸고 무단침입을 시도했다”며 “머리에 얼굴에 침을 뱉고 종이를 던지고 상스러운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저도 머리에 침을 맞은 당사자”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폭력 사태와 관련해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한국당 의원들을 항의 방문했지만 어떠한 사과와 책임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굉장히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질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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