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故김성재 편 방송을 다시 시도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측은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21일 방송 예정인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故김성재 사망사건’ 편 예고영상을 공개했다.
‘그알’ 측은 예고영상을 통해 “가장 빛나는 순간에 별이 되어버린 청년.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진실을 풀 열쇠, 28개의 주사 자국’이라는 글귀로 의문을 제기했다. 故김성재의 시신에서는 동물마취제 성분인 졸레틸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부검의는 ‘왜 28번이나 (주사를) 놓았을까’라는 질문에 “그건 미스테리다”라고 답했다.
‘그알’ 측 “보강 취재... 새로운 사실 추가”
故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은 당초 지난 8월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고인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씨가 법원에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방송되지 못했다. 당시 김씨는 명예, 인격권을 이유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 훼손 의도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라며 방송 불발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다시 방송을 시도하는 제작진은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면서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이 사건 관련해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김씨가 다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故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서울 홍은동 소재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당시 경찰은 故김성재의 사인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했다.
전 여자친구가 살해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3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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