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주교대’ 처럼만 되지 말자”…충북대 단톡방 성희롱 논란

관련이슈 이슈 라인

입력 : 2019-12-14 06:00:00 수정 : 2019-12-13 20:19: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충북대에 재학 중인 일부 남학생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같은 수업 듣는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성적으로 모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했으며, 학교도 대화방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가해 학생들을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13일 충북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A학과의 일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화 하고 모욕했다. 이들은 여학생을 기절시키자는 등의 대화를 단톡방에 올렸으며, 피해 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대화에는 “청주교대(대화에는 ‘청****’로 표기)처럼만 되지 말자”며 ‘청주교대 성희롱 사건’을 언급한 내용도 포함됐다.

 

대화 내용을 공개한 피해 학생은 “A과 학생들은 일면식도 없는 여학우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이거 알려지면 사망이다’는 식으로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언어 성폭력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같은 수업을 듣는다는 이유만으로,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캠퍼스 내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해 학생들의 공개 사과와 무기정학 이상의 처벌을 학교에 요구했다.

 

총학생회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건 피해 학우들을 만났다”며 “교내 인권센터에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피해 학우의 신변 보호가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 단과대학 학장과의 면담 등 학생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학교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성희롱 등이 확인되면 엄정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