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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세습’ 논란 문희상 아들 출마 선언... 한국당 "512조 보은 공천 지켜볼 터"

입력 : 2019-12-12 18:07:01 수정 : 2019-12-12 2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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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세습'논란을 빚고 있는 문희상(사진 위) 국회의장의 아들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문석균(48) 상임부위원장은 12일 "(세습 논란은) 내가 안고 가야할 부분으로 피하지 않겠다. 당내 경선에 나서 정정당당하게 평가를 받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버지 문 의장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는 '세습 배지'를 따겠다는 선언으로 512조원짜리 보은 공천이 실제 이뤄질지 온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의정부에서 서점을 운영해오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된 문 부위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의 정치와 의정부의 변화를 위해 내년 4·15 총선 출마를 결심했고, 현재 예비후보등록(등록일 17일)을 준비 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의정부갑에서 6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월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자 관례에 따라 탈당, 무소속으로 옮겼다. 국회의장이 다음 총선에도 불출마하는 전통과 관련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문 의장이 공수처법 부의를 서두른 것은 자신의 지역구를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것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지적,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대해 문 부위원장은 "아버지는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을 만류했고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것은 나의 결정이다"며 "변호사 아버지를 둔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억울해 했다. 

 

하지만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헌법을 파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까지 민주당 편을 들었던 국회의장, 국민 앞에 창피했던지 화장실에서 몰래 의사봉을 넘긴 국회의장으로 민주당은 그의 노고를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며 문 의장이 새해 예산안을 기습 상정해 통과시킨 것은 아들의 공천을 바라고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그럼 이제 국민과 함께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민주당의 공천 행보를 지켜볼 차례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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