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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선 원혜영·3선 백재현 총선 불출마… ‘중진 용퇴’ 잇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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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1 16:00:00 수정 : 2019-12-11 17: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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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론’엔 두 의원 모두 ‘경계’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오른쪽)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5선의 원혜영(경기 부천시 오정구) 의원과 3선 백재현(경기 광명시갑)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중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에선 ‘중진 용퇴’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원 의원과 백 의원 모두 자신의 불출마가 ‘현역 물갈이론’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했다.

 

원 의원과 백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원 의원은 “이제 저의 소임을 마치지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그 소임을 다해줄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며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정치인에겐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백 의원은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빈부격차 해결, 혁신성장과 남북관계 화해의 길, 후진적 정치시스템 개선 등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며 “남은 숙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 한다”고 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5개월 넘게 남아있다”며 “문재인정부가 성공하도록 민주당 직능대표자회의 의장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그동안 못다한 일들을 최후의 일각까지 광명정대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왼쪽)과 3선 백재현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의원은 다만 자신들의 불출마 선언이 당내에서 총선 물갈이론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원 의원은 “한편으론 우리의 이런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론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물갈이를 통해 국회와 정치가 혁신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경륜과 의욕, 패기의 조화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도 “같은 뜻”이라며 “물갈이가 물을 바꾸는 게 아니라 고기만 바꾸는 것처럼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를 개혁해 물 자체를 바꾸는 정치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입장문을 내 “두 분이 국회를 떠나신다니 아쉬운 마음, 그리고 보다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하지만 국회를 떠나는 것이지 당과 민주진보진영을 떠나는 게 아니고, 이후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현역 의원은 이철희(비례대표) 의원과 표창원(경기 용인시정) 의원, 이용득(비례대표) 의원 등 초선 의원들 뿐이다. 아직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서형수(경남 양산시을) 의원과 김성수(비례대표) 의원, 제윤경(〃) 의원, 최운열(〃) 의원 등도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 중에서는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이해찬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원로 중 하나인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도 불출마를 생각 중이라고 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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