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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도 사고 합동영결식서 추모사… “소방관 안전은 국가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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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0 16:00:00 수정 : 2019-12-10 15: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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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계명대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에서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섯 대원은 어두운 밤 멀리 바다 건너 우리 땅 동쪽 끝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을 위해 한 치 망설임 없이 임무에 나섰다”며“국민 생명을 구하는 소명감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훈련받고 동료애로 뭉친 다섯 대원은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의 영웅들은 그날 밤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무사 귀환의 임무를 남겨놓은 채 거친 바다 깊이 잠들고 말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숨진 5명 대원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추모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김종필 기장은 끊임없이 역량을 기르며 주위 사람까지 알뜰히 챙기는 듬직한 동료였고 세 아이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다”며“서정용 검사관은 후배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탁월한 선임이었고 아들∙딸을 사랑하는 따뜻한 가장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종후 부기장은 동료를 세심하게 챙기는 항공팀 살림꾼이었다. 더욱 더 안타까운 것은 둘째 아들을 먼저 잃은 아버지∙어머니에게 너무나 귀한 아들이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계명대를 졸업한 배혁 구조대원은 결혼한 지 갓 두 달 된 새신랑”이라며“해군 해난구조대원으로 활약한 경력으로 소방관이 돼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돼 힘든 수중 수색 업무에 투입됐던 유능하고 헌신적인 구조대원”이라고 떠올렸다. 박단비 구급대원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은 “늘 밝게 웃던 1년 차 새내기 구급대원”이라며“쉬는 날 집에서도 훈련을 계속하면서 만약 자신이 세상에 진 빚이 있다면 국민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갚겠다고 했던 진정한 소방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섯 분 모두 자신의 삶과 일에 충실했고 가족과 동료에게 커다란 사랑을 줬다”며“언제나 최선을 다한 헌신이 생사기로에 선 국민 손을 잡아준 힘이 됐다”고 추모했다. 이어 “모든 소방가족의 염원이었던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률이 마침내 공포됐다”며“오늘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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