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민 검찰개혁 뜻 받들 적임자” vs “궁여지책·후안무치 인사”

입력 : 2019-12-05 16:13:24 수정 : 2019-12-05 16:13: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새 법무 장관 후보자③] 여야 반응 종합
5일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추미애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5일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민주당이 추 의원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운 반면, 야권에서는 ‘궁여지책·후안무치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당 대표까지 지낸 추 의원이 장관직에 내정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 장관 후보자는 법무·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 경륜 있고 강단 있는 적임자”라며 “법무·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추 후보자는 민주당 대표로 촛불시민의 명령 완수를 위해 노력해왔고, 제주 4·3 특별법과 비정규직 보호법 제정 등에 앞장서는 등 역사를 바로 세우고 사회를 개혁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법무·검찰개혁에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권 내에서는 집권당 대표까지 한 인물이 국무총리도 아닌 장관이 되는 건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일부 불만 섞인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박근혜정부 시절이던 2016년 제1야당 대표가 돼 2017년 대선 승리를 이끈 후, 집권당 대표로 임기를 마쳤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제히 추 의원의 법무부 장관 내정을 질타하고 나섰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인사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에 경악하고 계시는 국민들께는 후안무치 인사”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당 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추미애’라는 고리를 통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선언”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옹호론만 펼치던 사람이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에 적합할지 의문”이라며 “거친 화법과 돌출적 행동으로 틈만 나면 협치를 걷어찬 전력의 소유자가 어떻게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을 설득해 검찰개혁을 이뤄낼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수많은 무능 중에서 유독 돋보이는 ‘인사 무능’이 재검증되는 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법무부 장관 내정 소감을 밝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