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노소영과 1조원대 이혼 소송' 휘말린 최태원 '묵묵 부답'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19-12-05 15:21:51 수정 : 2019-12-05 15:21: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태원 SK 회장이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참석했다. 뉴시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제기한 1조원대 이혼 소송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묵묵 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회장은 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감색 줄무늬 수트에 같은 계열의 넥타이 차림으로 행사 시작 후 도착한 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요구대로 재산 분할이 이뤄질 수 있냐”, “전날 진행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환영 만찬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앞서 노 관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맞소송을 제기하며 재산 분할소송을 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42.3%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위자료 3억 원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29%(1297만5472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 노 관장이 요구하는 42.29%는 전체 SK 주식의 약 7.73%(약 548만여주)에 해당한다. 이날 SK 주식 종가 기준으로는 1조3000억여원이다. 현재 노 관장의 보유주식은 8616주(약 0.01%)다.

 

최태원 SK 회장이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노 관장이 이혼 의사를 밝힌 건 최 회장이 2015년 12월 국내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혼외 자녀가 있다며 불륜을 고백한 후 4년 만에 처음이다.

 

1988년 최 회장과 결혼 후 1남2녀를 둔 노 관장은 “이혼할 의사가 없다”라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통해 최 회장의 2017년 7월 이혼조정 신청에 반대 의견을 내 왔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4회 변론 기일에 직접 법정에 출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현재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다. 

 

 

돌연 태도를 바꾼 노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면서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지만 이젠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그러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 ‘가정’을 좀더 큰 공동체로 확대해 여생을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며 이혼 소송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노 관장과 결혼 전에 SK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의 핵심적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사실이 구체적으로 증명될 경우 노 관장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혼을 통한 재산 분할의 경우, 노 관장이 직접 재산 형성에 일정한 기여를 했단 점을 증명 해야 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노소영 페이스북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