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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탁소집 딸’, 판사·5선 의원 거쳐 법무부 수장 지명까지

입력 : 2019-12-05 12:14:43 수정 : 2019-12-05 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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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법무 장관 후보자①] 추미애는 누구?
5일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북방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헌정사상 최초의 5선 지역구 여성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정치인이다. 대구 출신으로 판사를 거쳐 민주당 ‘원맨’으로 정치활동을 이어온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 요동치는 정국에서도 민주당계 최초로 임기를 채운 대표로 남은 인물이다. 문재인정부의 출범을 이끈 ‘개국공신’이자 ‘친문’ 주류 의원으로도 평가받는다.

 

 ◆DJ의 ‘대구 며느리’가 된 ‘세탁소집 딸’

 

 대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집의 둘째 딸로 태어난 추 의원은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외가에서 자랐다고 한다. 이때 경험한 가난으로 그는 법관이 돼 소외된 이들을 돕겠다는 꿈을 키웠다. 결국 판사가 된 추 의원은 1986년 학생 1000여명이 구속된 ‘건국대 사건’ 당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전환시대의 논리’ 등 책 100여권을 압수하겠다는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며 주목받았다.

 

 추 의원이 38세이던 1995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그를 영입하면서 “세탁소집 둘째 딸이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고 추켜세웠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추 의원은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이자 최초의 판사 출신 야당 정치인 등의 수식어가 붙으며 관심을 모았다. 추 의원이 대구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DJ가 “호남 사람인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5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1999년에는 홍콩 ‘아시아 위크’지가 선정한 ‘새천년을 이끌 아시아의 젊은 지도자 20인’으로 선정되기도 됐다.

 

 ◆‘노무현 탄핵안’ 찬성했다 삼보일배도

 

2002년 16대 대선에서 참여정부 탄생에 공헌한 그는 2년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탄핵안에 찬성하면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당시 열린우리당이 DJ를 배신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탄핵이 부결된 뒤 삼보일배를 통해 속죄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조용히 유학을 떠났다 돌아왔다. 18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복귀한 그는 20대까지 연이어 당선하면서 5선 의원이 됐다.

 

 추 의원은 2016년 당 대표에 오르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정치 격동의 한가운데에서도 정권교체와 임기 를 완주, 여권내 특히 친문 진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당 대표 임기가 끝난 뒤 추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의회외교 등에 전념했다. 지금도 친문 진영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총리나 장관 등 역할 요청이 있을 때 언제든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지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꿋꿋하고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정계 입문 직후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 별명은 그가 의정활동을 이어오는 내내 회자되며 추 의원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추미애 의원 프로필]

△1958년 대구 출생 △한양대학교 법학과 학사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춘천지법, 인천지법, 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제15~16대, 18~20대 5선 국회의원 △2016~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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