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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민식이 법 원포인트 국회 열자…누가 본회의를 불법으로 막았냐”

입력 : 2019-12-02 12:06:52 수정 : 2019-12-02 1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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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타살성 자살, 이 정권 들어 끊이지 않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민식이법 통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소수야당의 필리버스터 권한을 인정해 달라”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단식에 대해서 청와대와 여당은 잘못된 불법 패스트트랙과 양대 악법을 철회할 생각은커녕 더 큰 불법으로 맞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식이법 통과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했다. 왜 여당은 아직도 묵묵부답인가”라며 “야당 필리버스터 권한을 차단하기 위해 민식이법 정도는 늦춰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여당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29일 본회의가 열렸으면 민식이법은 당연히 통과됐을 것”이라며 “도대체 누가 본회의를 불법으로 막았냐”고 따졌다.

 

나 원내대표는 “199개 법안 모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국회의장이 안건 순서를 바꿔서 본인들 법만 처리하고 국회를 산회해 필리버스터 권한을 안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그 당시 필리버스터 권한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는데 여당과 국회의장의 입장은 필리버스터를 아예 원천 차단하겠다,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것이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국회 모습인가. 소수야당에게 보장된 필리버스터 권한도 틀어막는 대한민국은 독재국가 아닌가”라며 “여당과 청와대는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몰아간다”고 쏘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어제 비보가 전해졌다. 백원우 별동대에서 근무한 모 수사관이 목숨 끊은 충격적 사실”이라며 “국민들은 자살 당했다고 한다. 타살성 자살, 이 정권 들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원우 별동대를 보면서 바로 이것이 공수처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하면 측근들 죄를 덮고 상대편 없는 죄를 끌어낼지 중상모략을 꾀하던 밀실이 백원우 별동대”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대로면 내년 총선에도 대대적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남을 정권”이라며 “제2의 유재수, 제3의 김기현이 또 총선에 나타날 수 있다. 여당은 친문농단게이트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이 대표,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겨냥해 “국가기능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 철회하고, 비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고 국회를 정상 운영하겠다고 공개 약속할 때에만 예산안과 법안을 한국당과 대화해서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국회 정상운영을 강조하는 야당과 국회를 정상화해 예산안과 처리 가능한 민생법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할 것”이라면서 “한국당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만일 지난 금요일 본회의를 열었다면 정기국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할 뻔했다. 이런 식이면 199개의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얘기”라며 “이런 국회를 국민이 용서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 해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을 누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겠나”라며 “한국당이 상식 이하의 일을 벌이며 뻔뻔스러운 것이 통탄스럽다. 몰지각하고 후안무치한 행위를 한 것이 몇 번째인가”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일관하지 말라”며 “국회 파괴, 민생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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