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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국당이 빠지니 국회가 잘 돌아간다는 평가 받을 수 있어“

입력 : 2019-12-02 11:19:20 수정 : 2019-12-02 11: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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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하고 원상복구 시키는 일이 매우 시급”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에 필리버스터를 공식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나머지 정당과 국회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 끝날 때까지 상처 치유하고 국회 정상화하고 원상복구 시키는 일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라며 "그 출발은 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비쟁점 법안, 민생·경제 법안 처리의 길로 나서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히는 것임을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 제안은 민식이법을 비롯해 어린이교통안전, 유치원 3법, 데이터 3법, 국회법, 민생개혁 법안들을 필리버스터 없이 우선 처리하자는 제안이었다"라며 "오 원내대표의 제안이 우리의 문제의식과 다르지 않다"라고 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이미 제출된 199개 전체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공식적으로 취소해야 할 것이다. 또 같은 법안에 대해 다시는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며 "이것이 한국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이) 이 같은 마지막 선의까지 거절하면 국회법에 정한 절차대로, 선택과 결단에 의한 국회 운영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다"며 "야당에 한국당만 있는 거 아니다. 국회법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과 연합해 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정상화할 방안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빠지니 국회가 더 잘 돌아간다는 평가 받을 기회를 우리는 만들 수도 있다"라며 "한국당은 우리 제안에 응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원내대표는 더불어 "(2일은) 내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 시한 날이지만 감액심사 끝내지 못했고 증액심사 시작도 못 한 상황이다. 올해도 예산안 지각 처리 꼬리표가 붙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법정 시한 넘기는 건 불가피하게 됐지만 민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 동원해 이번 정기국회 끝나는 이달 10일까지 반드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도와 관련, "부끄럽고 비참한 일"이라며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국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일이 우리 국회에서 발생했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만 계산해 국민의 민생을 위한 법안 통과를 막고 국회를 봉쇄한 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민식이법에 대해선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비쟁점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 민생법안도 마찬가지"라며 '포항지진 특별법'을 예로 들어 지적했다. 그는 "지난 25일 온풍기 하나 없는 대피소에서 2년째 사는 포항 이재민을 만나고 왔다. 할머니 한 분이 보상 이뤄져서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하셨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어 "필리버스터를 신의 한수로 생각할지 모르나 민생을 짓밟고 국민을 외면하는 신의 한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한국당은 단식으로, 필리버스터로 대화를 거부하고 협상의 문을 닫고 있다"며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선 집권당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민주당이 확고하게 선거법 개정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국당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양당이 서로 미루면 국정은 갈 곳을 잃는다"며 "문제 해결의 길은 집권당 의지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선거법 개정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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