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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황제 단식’ 논란에 한국당 당직자 “밤샘 근무 당연” 반박

입력 : 2019-11-22 06:00:00 수정 : 2019-11-22 0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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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사무처 노조 ”단식투쟁 강력 지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후 청와대 앞 농성을 마치고 국회 천막으로 돌아왔다.

 

이에 전날에 이어 천막에서 밤샘 단식 농성을 할 것으로 알려진 황 대표를 위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은 24시간 조를 편성해 밤샘 근무에 나선다.

 

이른바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를 살펴보면 일직은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밤샘 근무는 밤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다. 특히 배정표 하단에는 ‘당대표님 지시사항임’이라고도 명시됐다

 

근무자 수칙도 마련됐다. 근무자는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거동수상자 접근 제어 ▲대표 기상 시간(03:30)대 근무 철저 ▲취침 방해 안 되도록 소음제어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미 근무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날 야간 근무에는 자유한국당 조직국, 홍보국, 미디어국, 원내행정국이 근무에 배정됐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된 자유한국당의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 갈무리.

 

황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일직, 밤샘 근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황제 단식’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밤샘 근무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그것이 문제가 되는가. 그런 것을 이상하게 보는 건가”라며 “(당직자는) 직원인데 물이라도 갖다 드리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한두 명 대기하는 것인데 그게 왜 논란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해식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이 대변인은 정당 정치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기를 바란다”며 “이 대변인이 단식하게 됐을 때 민주당 당직자들은 칼퇴근한 후 TV드라마나 보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무처 당직자가 밤샘 근무를 서며 비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강력하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웰빙 단식에 이어 황제 단식, 갑질 단식을 선보이고 있다”며 “당직자들을 황제 단식에 동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갑질 단식”이라고 적은바 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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