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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 기념 '이니시계' 중고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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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22 10:15:17 수정 : 2019-11-22 10: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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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패널로 참석한 이에게 제공된 이른바 ‘이니시계’(사진)가 같은날 중고 사이트에 올라왔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 패널 300명과 함께 대화를 가졌는데, 패널에는 모두 1만6000명의 신청자가 몰려 무려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송에 참여한 국민 패널에게는 문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기념 시계와 MBC가 제공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지난 2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방송 종료 후 중고 사이트에는 “개봉만 하고 착용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를 판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판매자는 “(시계를) 케이스에서 꺼내지도 않았다”며 “커플용이고 낱개 판매하지 않는다”는 설명과 가격으로 70만원을 제시했다.

 

이 글은 온라인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판매자가 공짜로 받은 시계를 비싼 가격에 되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 이 게시물의 댓글에 “공짜로 받아 놓고 비싼 가격에 판다”고 지적하자 판매자는 “공짜로 받았으면 나도 공짜로 줘야 한다는 논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난 그냥 받아왔느냐”며 ”청와대 정문 앞에서 주워왔느냐”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돈 벌러 간 건가”라고 지적받자 판매자는 “제가 특혜로 거기 갔나요?”라며 “나도 정당하게 뽑힌 거고, 시계 찰 것도 아니고 필요 없으니 파는 건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라고 대거리를 이어갔다. 

 

“아무도 안 사길 바란다”는 댓글에는 “안 받고 싶었는데 직원이 받아 가라고 해서 받은 건데, 집에 와서 뜯어보니 거지 같은 시계라 파는 것”라고 대꾸했다. 

 

누리꾼들과 이 같은 설전을 벌이던 판매자는 신상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한편 이 기념 시계의 원가는 4만원이다.

 

중고 사이트에서는 이처럼 이니시계를 1개당 30만~7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자를 따서 ‘이니’라는 애칭을 붙인 이 시계는 고유의 시리얼 넘버가 있고, 청와대가 꼭 필요할 때만 소량 주문하고 있어 희소성이 크지만 이처럼 무료로 받은 시계를 비싼 값에 판매하는 이들이 적잖아 문 대통령 지지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중고나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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