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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86그룹 마침표 찍을 때”…김종민 “불출마만 좋은 선택 아냐”

입력 : 2019-11-19 19:00:04 수정 : 2019-11-19 1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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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용퇴론’ 논란 가속 / 이 “새 시대 열 산파 역할해야” / 김 “모든 걸 던져 혁신 나설 것” / 일각 “비판·성찰 요구는 수용 / 오래했다고 나가라니 안 될 말”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 제 11차 본회의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표창원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론’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86세대의 용퇴를 촉구하는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이 이어지면서 인적 쇄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86세대가 (용퇴를 통해) 새 시대를 열어가는 산파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개개인이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서는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87년 민주화부터 2010년, 2017년 촛불과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이만큼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성공한 세대는 없다”며 “세대로서의 역할은 마감됐으니 자발적인 불출마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6세대보다 선수가 높은) 60, 70대 다선의원부터 먼저 나가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86세대가 아닌 다선의원은) 대규모 집단으로 들어온 건 아니다”며 “한 세대로서 86세대가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 세대로서 86세대는 이제 그만, 어지간히 했다”며 “(버티면) 아름다운 퇴장이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86그룹 용퇴론’을 반성과 성찰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종민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지난 30년간 386(86세대)이 정치권의 주역으로 있으면서 대한민국 혁신에 얼마나 성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며 “불출마만이 좋은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모든 걸 던져서 대한민국을 혁신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최근의 논란에 대해 “86세대는 국회의원을 직업 삼아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뜻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성찰하라는 이유로 비판하면 얼마든지 수용하겠지만 단지 오래 했다는 이유로 나가라고 하면 당내에서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만 챙기는 다선 의원을 정리하기 위해 특정 세대를 겨냥한 쇄신 요구를 띄울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86그룹 리더 격인 우상호 의원도 앞서 지난 18일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며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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