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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86그룹 용퇴론’에 “우리가 정치 기득권화?…약간 모욕감 느껴”

입력 : 2019-11-18 13:01:45 수정 : 2019-11-18 13: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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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물러나라’…그런 뉘앙스들의 기사가 나와” / “임종석, 대북특사 할 수도 있어…北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8일 당 안팎 일각에서 제기되는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그룹’ 용퇴론에 대해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출신으로 ‘86그룹’의 대표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가 무슨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86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자꾸 그런 뉘앙스들의 기사가 나오면…”이라며 “대표적인 사람이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이지 다른 사람이 있나?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진짜 그만둘까’라는 생각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굳이 욕을 먹으면서 의원 (자리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고민했을 것”이라며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통일 운동으로 돌아가지’라는 식으로 마음의 정리를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 출마를 생각하며 (임 전 실장이) 이사한 건 다 아는 내용이니까”라며 “(그런데) 거기도 특별히 비켜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야 ‘비루하게 계속 의원에 연연해 대기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몰려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임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며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답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18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선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관련해 현재 맡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외교특별보좌관직에 대해선 “어떻게 하겠다고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입장은 페이스북에 올리신 것으로 저희도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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