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25전쟁이 터지자 참전을 지원하는 여성이 줄을 이었다. 1950년 8월 대구여중과 부산 대신초등학교에서 ‘여자 의용군’ 제1기생 시험이 있었다. 2000여명의 응시자 중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00명으로 9월 6일 부산에서 ‘여자의용군 교육대’가 창설됐다. 본격적인 여군 시대를 연 것이다. 9월6일을 여군창설기념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군은 1만1000여 명으로, 전체 간부 대비 6.2%에 달한다. 여군 장교는 5100여 명, 부사관은 6200여 명이다. 군별로 보면 육군이 75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공군 1800여 명, 해군 1500여 명, 해병대 470여 명 순이다. 국방부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대와 기술집약형 국방환경 변화에 부응해 여군 비중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1만7000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997년부터는 공군사관학교를 시작으로 육·해군사관학교에 여학생이 입학했다. 육군에서는 2002년 여군 소위 20명이 처음으로 소대장에 보직되었고, 공군은 2007년 첫 여군 전투기 조종사를 배출했다. 여군 장교가 처음으로 전투함에 승선한 것은 2003년이었다. 2002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장군 양승숙 준장(간호병과)이 ‘별’을 달았다. 2010년 송명순 준장은 전투병과 첫 여성 장군이 됐다. 간호병과에서 첫 여성 장군이 배출된 이후 전투병과에서 여성 장군이 나올 때까지 8년이 걸렸다.
한국의 여성장군은 18명이다. 최근 이뤄진 올해 하반기 장군 진급인사에서 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투 스타(소장)’가 나왔다. 헬기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단장을 지낸 강선영 육군 소장(여군 35기)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미혼인 강 소장은 “헬기와 결혼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베테랑이다. 이번에 진급한 김주희 육군 준장은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에 발탁됐다. 작년에는 박미애 준장이 별을 달고 첫 여성 공보정훈병과장이 됐다. 바야흐로 군내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전 양상이 개인의 체력보다 최첨단 전략무기 중심으로 바뀌는 중이어서 여군의 활동 영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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