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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빠진 ‘마산로봇랜드’ 개장 첫해 문닫나…민-관 소송 불가피

입력 : 2019-10-23 18:18:52 수정 : 2019-10-23 1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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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로봇랜드 전경. 마산로봇랜드 제공

 

‘세계최초 로봇테마파크’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개장한 ‘마산로봇랜드’가 1차 부도를 냈다. 뉴스1에 따르면 로봇랜드는 9월7일 테마파크 개장 한 달 만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2008년 경남도가 사업자로 지정돼 민관 합동 사업으로 추진된 마산로봇랜드는 최초 민간사업자 울트라건설의 부도 후 2015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해 12년 만에 개장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사업비 대출금 950억 원 중 9월 말까지 대주단에 상환해야할 1차 대출원금 50억 원을 갚지 못했다.

 

이번 디폴트 해소기간은 90일로, 이 기간 내에 민·관 사업자들이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자산 압류는 물론 로봇랜드 테마파크 휴장 사태도 우려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디폴트 원인에 대해 “창원시 소유의 일부 펜션부지가 소유권 이전이 되지 않아 대출 상환금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애초 약정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창원시 측은 “문제의 일부 펜션부지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시작 이전부터 공유지여서, 관련법상 경남로봇랜드재단이 소송으로 넘겨받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책임소재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민간부문인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공공부문(경남도·창원시·경남로봇랜드재단) 간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산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로봇을 주제로 조성되는 종합시설이다. 이번에 디폴트에 빠진 테마파크 외에, 2단계 사업으로 호텔, 콘도, 관광숙박시설 건립도 계획돼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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