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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최순실 옥중편지 공개 시점 묘해… 국민엔 사과 안하나”

입력 : 2019-10-20 17:13:07 수정 : 2019-10-20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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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씨의 옥중편지 공개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와 연관성'을 의심하면서 사과와 참회를 요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최순실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며 "어제 보수세력의 장외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묘한 여운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편지가 의도했음직한 (것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과 역사 부정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다"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파란과 그 후과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탄핵무효까지 선동하는 현실에서 최씨의 편지는 국민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최씨의 편지가 아니라 박 전대통령이 국민께 올려야 하는 사죄의 편지이고 탄핵을 자초했던 자유한국당이 써야 할 참회록이다"며 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최씨 옥중편지는 지난 17일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외부로 알려졌다. 편지는 최씨의 친필이 아닌 접견 변호인(정순길 변호사)이 최씨 구술을 받아 정리한 것으로 편지 마지막에는 최씨가 자필로 "위 내용은 제가 구술한 내용대로 작성됐음을 확인한다. 최서원"이라고 적어 사실상 자신의 편지임을 확인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대통령 취임 전에 곁을 떠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한탄스럽다"고 한 뒤 "주변에 나쁜 악연들을 만나 대통령님에게까지 죄를 씌워드려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 뿐"이라고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아마도 이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다시 보는 날이 없을 것 같아 글을 드린다"며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최씨는 "이 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지만 국민에겐 용서를 빌거나 사과하진 않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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