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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이 총리 사퇴 보도, 사실 아냐…전혀 근거 없다"

입력 : 2019-10-15 16:00:10 수정 : 2019-10-15 2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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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방일 이후 총리의 일정에도 아무런 변동이 없어' / "이 총리의 거취는 당정청의 공감대 아래 결정될 문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무총리실은 15일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 이후 사퇴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총리실 이석우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 사퇴 관련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전혀 근거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주례회동에서 그 같은 내용이 논의된 바 없으며 방일 이후 총리의 일정에도 아무런 변동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이날 문화일보는 이 총리가 오는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한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총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일 후 국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일 이후 11월 말까지 예정된 이 총리의 일정에 아무런 변동이 없다"며 "이 총리의 거취는 당정청의 공감대 아래 결정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24일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일본 최고위급 인사는 물론 오피니언 리더, 일반 국민들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촉진자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방일해 정계뿐 아니라 학계, 언론계, 경제계 등 일본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다양하게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1년 가까이 갈등을 거듭해 온 상황에서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또한 만남의 장소를 선술집 등 일본의 일반 국민들과도 접촉할 수 있는 곳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 '신동아' 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총리로서 만약 일본에 가게 된다면 도쿄의 이자카야에 가서 시민들에게 '곤방와(안녕하세요)' 하고 싶다. 이런 한일관계가 되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남의 장소 자체가 메시지"라며 "이 총리의 친서민·친시민 행보를 통해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방일이 확정되면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 던지게 될 메시지도 본격적으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일 후 첫 공식 일정인 일왕 즉위식은 생중계될 정도로 일본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인 만큼 일왕에게 어떤 인사를 건네고 어떤 제스처를 취할지 등에 대해 이 총리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아베 총리와도 일왕 즉위식, 궁정 연회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총리가 이 계기를 활용해 유화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지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방일 기간 이 총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 어떤 표정을 짓느냐 등이 모두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 같다"며 "지일파 총리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광폭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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